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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art

생각보다 재미있는 서양 미술사 20세기 1편-큐비즘(cubism), 야수파(fauvism), 미래주의(futurism)

by Salon de arte 2020.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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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의 19세기를 보냈던 미술사조는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더 많은 

더 새롭고 다양한 미술사조를 탄생시켰답니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화가들이 19-20세기에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기라서 이 시대의 작품들은

지금까지도 전시회도 많이 열리기도 하고, 현대적으로 재 탄생하기도 합니다. 

 

포비즘(Fauvism)

 

20세기 초에는 후기 인상주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포비즘 fauvism ,우리에게는 야수파라는 명칭이 더 익숙하죠.

이 야수파라는 말은 포비즘의 그림들의 색상과 표현이 굉장히 거칠고 야수적이라는 비판에서 유래한 명칭인데요.

이제 막 후기 인상주의의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진 이 미술사조는 화려하고 거친 붓의 터치가 특징이랍니다.

Henri Matisse;  La danse (second version)  /Henri Matisse.  Woman with a Hat , 1905.  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

우리에게 정말 잘알려져 있고 요즘도 인테리어 소품 같은 것들로 많이 쓰이는 그림의 주인 바로 앙리 마티스

앙리 마티스는 이 야수파의 시초가 되는 중요한 화가였답니다.

야수파의 그림들은 다들 섞이지 않은 컬러들과 붓으로 찍어 놓은 듯한 터치감(점묘화도 포함),

굵은 바깥선, 화려한 색상들이많이 보이죠.  아무래도 화려한 컬러감이나 독특한 스케치 같은 묘사로

인해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는 작품들이 아닐까 싶네요. 

앙리 마티스 이외에도 폴세잔이나 앙드레 드렝 등 다양한 작가가 탄생했던 포비즘.

사실 이 야수파의 미술양식은 그렇게 오래가지 못하고 3년 정도 유행을 끼쳤다고 합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는데, 바로 이후 큐비즘(cubism)의 등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태까지는 상상하지 못했던, 상상 할 수없었던 형태의 미술 양식의 등장으로

전 유럽에서는 피카소의 작품을 중심으로 큐비즘이 퍼져나갔습니다. 

 

 

 큐비즘(cubism)

밑에 그림을 보면 어떤 풍경이 떠오르나요 ?

제목을 잘 보면 기타를 들고 있는 여자라고 적혀있는데 , 큐비즘의 양식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완벽한 형태의 모습보다는 다방면의 각도에서 바라본 형태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랍니다.

자세히 보면 얼굴과 기타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한 재미있는 그림이죠?

Georges Braque, 1913, Femme à la guitare (Woman with Guitar) Musée National d'Art Moderne, Centre Pompidou, Paris

사실 피카소만큼이나 큐비즘으로 잘 알려진 조르주 브라크는 야수파의 그림으로  미술세계에 입문했다가

피카소의 작업실을 방문해서 같이 오랫동안 작업을 같이 한 화가입니다. 대중적으로는 피카소의 작품들이 

훨씬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는 양대 산맥을 이루었던 큐비즘 작가였답니다.

 

이 큐비즘은 물체의 3D 입체를 큐브조각으로 잘라서 다시 평면에 완성한 예술 양식으로써, 

우리가 전에 흔히 볼 수 있었던 인간의 모양이나 물체의 모양과는 전혀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피카소는 사물을 볼 때 한 면이 아닌 여러 관점에서의 모습을 묘사하려고 노력했고, 대부분의 큐비즘 작품들은

기하학적인 형태와 윤곽이 확실하게 드러나 있는 형식으로 그려졌답니다. 

 

Pablo Picasso ,  Les Demoiselles d'Avignon , 1907

이 피카소의 그림 아비뇽의 처녀들이라는 제목으로 해석이 되어 있는데요, 이 여인들은 사실 바르셀로나의

한 길가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창녀들을 그린 그림이랍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 몸을 그린 형태보다는

좀 더 직선적이고 기하학적인 방식으로 표현이 되어있는데, 이 그림이 가장 큐비즘에 영향을 많이 줬던 그림이라고

평가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더 재미있는 건, 이 여인들의 얼굴 표현인데요, 어딘가 아프리카 원주민들 느낌이 나는 얼굴들이

보이지 않나요? 

피카소가 이런 그림을 그릴 당시에, 또 하나의 미술사조인 프리미티비즘(primitivism) 이 유행이었는데, 

원주민들을 모티브로 한 그림들이 또 신선한 하나의 주제로 나타나고 있었던 시절이었답니다. 

Where Do We Come From? What Are We? Where Are We Going? Boston Museum of Fine Arts, Boston, MA

19세기에 폴 고갱 또한 이 프리미티비즘에 강한 영향을 받아, 자기가 어릴 적 시절을 보냈던 타히티로

떠나서 원시적인 모습을 한 사람들의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요, 19세기 가속화된 산업혁명 때문에 

몇몇 예술가들은 변화를 두려워하며 근대화가 되지 않은 시절을 그리워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폴 고갱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원시적인 것들에 더 친근감을 느끼고, 마지막 삶을 타히티에서 보냈다고

합니다. 

이러한 주제가 피카소에게도 굉장히 새롭게 다가왔는지, 피카소는 이 프리미티즘을 섞은 그림들도 많이

그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표적인 아비뇽의 처녀들의 얼굴도 이러한 원시적인 얼굴을 띄고 있는 거랍니다.

 

한쪽에서는 원시적인 것을 추구했지만 , 다른 한쪽에서는 미래지향형 미술을 추구하는 양식도 나타나고 있었는데요.

이 큐비즘의 영향으로 사람들은 이제껏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생각과 구도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보이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예술이 아닌 이 세상에 존재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표현하는 것도 하나의 예술 양식이

되기 시작하는데요. 

 

미래주의 (futurism)

 

이 미래주의는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사회적 무브먼트입니다.

미래주의는 속도감이나 폭력성, 젊음, 산업화 이후에 만들어진 물건들을 표현하는 데에 집중했는데,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에 제한된 것보다는 조각, 건축 등에도 널리 쓰였던 예술 양식입니다.

Gino Severini, 1912, Dynamic Hieroglyphic of the Bal Tabarin,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그리스 고대 문자를 이탈리아식 큐비즘으로 풀어낸 지노 세례 베니의 작품만 봐도, 미래주의가 

어떤 것들을 추구했었는지에 대해 잘 알 수 있겠죠? 이처럼 퓨처리즘은 현대사회의 기계화에서 비롯된

속도, 인간과 기계와의 공존, 에너지, 빛의 움직임 등에 집중했고, 나중에 이 예술 양식은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 등에 영향을 많이 주게 됩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다음에 이어서 20세기의 미술 양식을 포스팅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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